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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

by moonlight0915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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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하는 모습

 

1. 12년 만의 국내 실전등판 성공

한화이글스의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무려 12년 만의 국내 실전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지난 3월 12일에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한화이글스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첫 실전 등판부터 특유의 '현미경 제구력'을 뽐내면서 어려운 상황때 마다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도중에 상태팀의 타구에 두번이나 맞는 등 고생도 많았지만,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등판했던 마지막 경기는 2012년 3월 31일입니다. 아울러, 국내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2012년 10월 4일이었기에 무려 4천177일 만의 등판이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한화이글스의 홈팬들에게 '칼날 제구'와 '위기 관리능력'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총 6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구속이 나오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균 구속도 144km가 찍히면서 시범경기 기간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종별로 살펴보면, 직구(29개), 체인지업(12개), 커브(11개), 컷패스트볼(10개) 등을 골고루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박수와 함성 속에서 기아 타이거즈 1번타자인 박찬호 선수를 상대했습니다. 초구는 140km의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집어 넣었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방면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2번째 타자인 이우성 선수에게 첫 번째 안타를 2루타로 허용했습니다. 이후 김도영 선수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국내 복귀 후 첫 실점을 내줬습니다. 홈팬들의 류현진 선수에 대한 매우 높았던 기대에 비해 첫 번째 실점이 다소 허무하리만큼 빨리 나온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됩니다. 다행히도, 이어진 상황에서 지금까지 매 시즌마다 보여줬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나성범 선수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선수를 각각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홈팬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긴장되고, 걱정했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1회말 한화이글스의 공격시간 동안 마음을 제대로 추스린 류현진 선수는 2회부터 본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말그대로, 코리안몬스터(괴물투수) 류현진의 귀환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선두 타자 최형우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선빈 선수는 3루 방면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습니다. 후속 타자 한준수 선수의 공에 오른발이 맞으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원준 선수를 좌익수 뜬 공으로 막아내면서 2회를 마무리했습니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박찬호 선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수성 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올렸습니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져서 헛스윙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김도영 선수도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면서 빠르게 3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습니다.

 

4회에는 1루수 채은성 선수가 강습 타구를 놓치는 수비 실책을 범하는 사이에, 나성범 선수가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한화이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 선수는 베테랑답게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바깥쪽 경계선에 걸치는 칼날 제구를 뽐내면서 공 3개를 같은 곳으로 계속해서 던졌고, 끝내 삼구 삼진을 잡아내는 배짱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최형우 선수에게는 범타를 유도했고, 김선빈 선수에게는 다시 한번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았지만 빠른 수비를 통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4회를 마무리했습니다.

 

2.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노시환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첫 번째 시범경기인 삼성 라이온스와의 3월 9일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3월 10일(6-1, 패)과 3월 11일(3-0, 패) 경기에서 2연패하며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 선수가 연패를 끊어 주며,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만회점을 뽑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투수인 장민기 선수와 구원투수 김민주 선수가 1회에 모두 제구가 흔들리면서 사사구 7개를 남발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타자들은 차분하게 볼을 걸러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특히, 4번타자 노시환 선수는 1회에만 3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괴물투수'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다른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을 더했고, 4득점을 추가하여 1회에만 9득점을 만드는 빅이닝을 완성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1회에 만든 9-1 상황을 8회까지 이어갔고, 결국 강우 콜드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로써, 한화이글스는 시범경기를 2승2패의 5할 승률로 만들었고, 12년 만의 '괴물투수' 류현진의 국내 실전 등판 경기를 더욱 더 빛나게 마무리했습니다.

 

2024년 한화이글스의 반등과 '특급 도우미' 노시환 선수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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