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막전 선발 등판 준비 완료
12년 만에 한화이글스로 복귀한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는 최원호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고,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3월 2일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65구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고, 3월 7일에는 무려 11년 5개월(4,172일) 만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자체 청백전에서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을 했지만 최고 구속을 143km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총 46구를 투구하면서 3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면서 팬들에게 여전한 건재함을 입증했습니다.
이어서, 3월 12일에는 2012년 10월 4일 이후 4,177일만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실전등판을 가졌습니다. 기아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했고,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로 1실점하면서 호투를 펼쳤습니다. 총 6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평균구속이 144km이고,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올라오면서 최원호 감독과 코치진들의 안심을 자아냈습니다. 자체 청백전에 이어서 안정된 제구력과 특유의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주면서 2024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혔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에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가졌습니다. 국내 복귀 후, 두 번째 시범경기 선발등판을 위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뤄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섰습니다.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고, 6피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 했습니다.
그러나, 6탈삼진을 잡아냈고 무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위기때 마다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베테랑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특히, 3회말에 내준 2실점도 우익수 임종찬 선수가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타구 판단을 잘못하면서 공의 위치를 놓치는 실책성 수비로 2실점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팀이 함께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는 분위기가 상대팀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더욱 집중해서 투구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 유강남 선수를 3구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류현진 선수의 쾌투는 5회까지 이어졌고, 별다른 위기상황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2024년 시즌 개막전 선발등판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2. 류현진의 시범경기 투구 내용
류현진 선수는 첫 번째 시범경기에 이어서 3월 17일에도 1회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두 타자인 정훈 선수에게 우익수 방향 안타를 내줬고,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 선수에게 2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레이예스에게도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1아웃에 1루가 2루가 채워진 위기상황에서 후속 타자인 전준우 선수와 유강남 선수를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하며 1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화이글스 타선이 1회초와 2회초에 3점을 올려주면서 류현진 선수의 부담을 낮춘 상황에서 2회말 투구에 나섰습니다. 선두타자 김민성 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박승욱 선수는 5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으며, 이주찬 선수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쉽게 마무리했습니다.
3회에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선두타자 장두성 선수는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타자 정훈 선수는 패스트볼 3개로 3구 삼진을 잡아내면서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노진혁 선수가 친 타구가 류현진 선수를 맞으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레이예스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어서, 전준우 선수에게 다시 한번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으나 우익수 임종찬 선수가 실책성 수비로 공의 위치를 놓치면서 2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유강남 선수에게 3구째 몸쪽 깊은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4회에는 무난하게 이닝을 정리했습니다. 선두타자 김민성 선수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이도윤 선수가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박승운 선수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주찬 선수는 3루수 땅볼, 장두성 선수는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비교적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5회초에만 7득점을 올리면서 류현진 선수의 부담감이 더 낮아진 상황에서 5회말 투구를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 정훈 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후속타자 노진혁 선수도 4구째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선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 냈던 레이예스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5회를 손쉽게 마무리했습니다.
5회까지 76구를 던지면서 6회말에는 김규연 선수가 불펜으로 투입됐고, 한화이글스는 14-2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한화이글스는 시범경기 4연승을 내달렸고, 5승 1무 3패(승률 0.714)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공동 2위로 올라섰습니다.
3. 류현진의 쾌투는 승리 공식
류현진 선수가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이글스가 100% 승리했습니다. 이렇듯, 류현진 선수의 복귀는 한화이글스에게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발투수 1명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승리 DNA'가 부족했던 한화이글스에게 2024년 시즌은 류현진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을 통해 변화된 경기력을 시범경기를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원호 감독과 여러 코치진들을 비롯해서 베테랑 선배들과 신예급 후배들까지 하나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이어가면서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쾌투는 한화이글스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패넌트레이스에서도 변함없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한화이글스도 포스트시즌 이상의 높은 순위로 2024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이글스의 선전과 프로야구의 발전을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