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풍의 주인공, 한화이글스
올 해 프로야구 화제의 중심은 단연코 한화이글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한화이글스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기사들을 쏟아 내고 있고, 프로야구 팬들도 한화이글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팬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서 이미 2024년의 프로야구는 한화이글스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의 화제성과 함께 인기몰이 중입니다. 말 그대로, 한화이글스는 돌풍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2024년 3월 9일은 올 해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처음으로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2023년 11월 13일부터 지난 3월 9일까지 약 4개월 동안의 시간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답답했을 것입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길고 긴 겨울을 지나 처음으로 치뤄진 한화이글스의 2024년 시범경기에는 얼마나 많은 야구팬들이 모였을까요? 무려 9년만에 만원 관중이 몰리면서 1만 2천석의 한밭야구장이 빈자리 없이 야구팬들로 꽉 찼습니다.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정식 패넌트레이스 개막전도 아닌, 그저 평범한 시범경기에 전 좌석 매진이 이루어 진 것을 보더라도 올 시즌 한화이글스가 일으킬 돌풍은 이미 그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단연코, 2024년 한화이글스 돌풍의 중심은 류현진 선수의 복귀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실력을 입증한 류현진 선수입니다. 아직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국내 야구 팬들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한화이글스로 복귀하였습니다.
2. 한화이글스, 첫 번째 시범경기 승리 달성
한화이글스는 2024년 첫 번째 시범경기를 삼성라이온즈와 대결을 펼쳤습니다.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한화이글스의 선발명단이 어떻게 꾸려졌을지 최원호 감독의 선택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수비위치를 포함해서 순서대로 열거해 보겠습니다. 정은원(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2루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이진영(중견수) 선수 순으로 선발 엔트리를 확정하고 시범경기에 임했습니다.
한화이글스 팬들 입장에서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페라자 선수의 활약이 무척 궁금했을 것입니다. 2023년 시즌을 포함해서 최근 몇년간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반복되면서 하위권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FA를 통해 새롭게 영입한 안치홍 선수와 SSG랜더스에서 이적한 이재원 선수의 활약 또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날 한화이글스는 프로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듯이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제압하고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1회초에는 '리카르도 산체스' 선발투수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2실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1회말에 채은성 선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곧바로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4회에는 한화이글스가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이재원 선수가 홈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값진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강인한 첫인상을 남기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이진영 선수의 2루타와 페라자의 천금값은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면서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4회말 한화이글스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서, 김인환 선수와 문현빈 선수가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하주석 선수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2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로써, 4회말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려 5점을 뽑아 내는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뺏어 왔습니다. 4회말의 점수가 경기 종반까지 이어졌고, 결국 한화이글스가 6-2로 시범경기 첫 번째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3. 2024년 한화이글스 시즌 전망
첫 번째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달라진 점을 분석해 보고, 2024년 시즌의 활약을 예측해 봅니다. 우선, 작년 시즌에 한화이글스는 타이트한 접전 상황에서 팀의 확실한 구심점이 되면서 게임의 흐름을 지배할 수 있는 타자가 부족했습니다. 물론, 노시환 선수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타자로 급성장하며, 뛰어난 활약을 통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발전을 보였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경사일 뿐이었습니다.
작년에 한화이글스로 새롭게 합류한 채은성 선수가 시즌 초반에 3할에 가까운 타율과 타점 생산능력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중반에 가까워 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3번부터 5번까지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상태 투수을 압박하지 못해 팀의 전체적인 득점 생산능력과 팀순위도 함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범경기 첫 경기를 통해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팀에게 선취점을 뺏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권 찬스에서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타점을 뽑아내는 강한 팀의 면모를 여지없이 발휘했습니다. 수년간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페라자 선수가 영입되면서 첫 게임부터 홈런과 안타를 생산했고, 노시환 4번타자는 3안타를 기록하면서 더욱 더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채은성 선수도 타점을 올리면서 3번, 4번, 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작년보다 훨씬 짜임새 있고,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는 진영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프링 캠프때부터 코칭스태프에게 성실한 훈련모습으로 인정받았던 하주석 선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내면서 작년의 부진함을 떨쳐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끝으로, 베테랑 이재원 선수도 홈팬들에게 첫경기부터 시원한 홈런을 선사하면서 올 시즌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2024년 한화이글스는 작년 보다 훨씬 강해진 여러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페라자 선수, 노시환 선수, 채은성 선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입니다.
두 번째로, 안치홍 선수, 이재원 선수, 김강민 선수 등 안정적인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입니다.
세 번째로, 류현진 선수, 페냐 선수, 산체스 선수, 문동주 선수, 김민우 선수, 황준서 선수, 이태양 선수, 김범수 선수, 박상원 선수, 강재민 선수, 주현상 선수 등 2023년 보다 안정될 투수진들의 활약입니다.
네 번째로, 하주석 선수, 정은원 선수, 김인환 선수 등의 2023년 부진했던 선수들의 활약과 문현빈 선수, 이도윤 선수, 최인호 선수 등의 기량이 발전된 신예급 선수들의 활약입니다.
한화이글스가 만들어갈 2024년 프로야구를 기대하면서 프로야구의 흥행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