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프로야구 개막전, 전 구장 매진
2024년 3월 23일, 전국의 프로야구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2024년 시즌의 개막전이 치뤄지는 전국의 5개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2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전 구장에서 매진이 발생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5개 구장에 입장한 전체 관중 수는 10만 3,841명으로써 프로야구 통산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1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2023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와 류현진 선수가 복귀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한화이글스' 간의 개막전이 치뤄진 잠실야구장에는 가장 많은 관중수인 2만 3,750명이 입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도 2만 3천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도 2만 500명이 몰렸습니다. 아울러, 수원 KT위즈파크에는 1만 8,700명의 프로야구 팬들이 입장했고, 창원 NC파크에도 1만 7,891명이 찾아 주셨습니다. 출범된지 43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더욱 더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경기들로 화답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2. 제구 난조로 날려버린 류현진의 첫 승리
'괴물 투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는 무려 1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줬고, 야구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줬습니다. 2023년 3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는 모든 야구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류현진 선수'의 국내 선발투수 복귀전이 열렸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와 함성이 오히려 류현진 선수에게는 독이 된 것일까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의 칼날 제구는 개막전에서 자주 나오지 못했고, 3.2이닝(4회 2아웃)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주는 제구력 난조를 보였습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 선수는 총 86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31개의 공이 볼이었을 정도로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류현진 선수는 3.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4회초까지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와 2-2로 팽팽하게 맞섲지만, 4회말 2아웃인 상황에서 문현빈 선수가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시이로 흘려보내는 뼈아픈 실책을 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타자인 박해민 선수와 홍창기 선수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5-2로 역전됐고, 류현진 선수는 이태양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부담감을 가진 탓일 수도 있겠지만 류현진 선수는 개막전에서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볼넷 3개를 포함하여 총 31개의 볼을 던졌습니다.
평소 야구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무표정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칼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여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던 '괴물 투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진면모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프로야구 입단 2년차인 신예 문현빈 선수가 실책을 했더라도, 안정된 제구력을 통해 4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했다면 경기흐름을 LG트윈스에게 내 주지 않았을 것이고, 경기결과 또한 달라 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의 위기관리능력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었을 것이고, 한화이글스 팀 자체적으로도 '에이스 류현진'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을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한화이글스는 5회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확실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고, 추가로 실점까지 내주면서 개막전을 8-2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 선수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전투수가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3. 개막전을 통해 본 류현진의 희망요소
류현진 선수는 개막전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제구력이 불안하게 되면서,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도 밀렸고, 경기운영이 전체적으로 힘들어 지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명 희망적인 요소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다는 점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2024년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148km가 찍혔지만 "측정 오류가 아날까"라면서 웃었을 정도로 반신반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고, 오랜 기간 재활을 통해 2023년 시즌 후반기가 되어서야 마운드로 복귀한 상황이었고, 작년에는 구속이 140km 초중반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개막전에서 불안한 제구력을 보여줬지만 '괴물 투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특기는 역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위기관리능력을 펼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나아진 제구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여기에 더해 작년 보다 발전한 구속까지 장착하여 경기를 운영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류현진 선수'의 본 모습을 곧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괴물 투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로 빨리 돌아와 주길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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