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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화이글스 6연승 단독 선두, 류현진도 부활투

by moonlight0915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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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가 홈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1. 착실한 준비로 부담감 극복

한화이글스시즌 초반에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수리 군단으로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가 2024년 개막전에서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며 팀에 첫 패배를 안긴 것입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실점을 주지 않는 '괴물 투수'의 모습을 기대했던 구단과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베테랑 류현진 선수는 좌절하지 않고, 2번째 경기를 착실하게 준비했습니다. 상대팀 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타자별 구종과 투구패턴을 염두에 두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아이러니하게도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 선수의 시즌 개막전 패배 이후에 2선발부터 5선발까지 모든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쳤고, 타선과 불펜진의 지원 속에서 선발승도 모두 챙겼습니다. 이를 통해, 한화이글스는 3월29일 홈 개막전 이전까지 4승 1패(승률 0.800)의 시즌 성적을 거두면서 단독 2위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가야만 하는 '에이스 투수' 류현진 선수의 부담감은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는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시즌 두 번째 경기만에 빠르게 본인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줬습니다.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면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을 류현진 선수가 착실한 준비를 통해 신속하게 부담감을 극복한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탈삼진 9개 작렬했지만 첫 승은 불발

류현진 선수는 시즌 2번째 선발등판이자 홈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졌고, 8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2실점만을 내주는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회복하면서 불필요한 투구수를 늘리지 않았고, 수비시간도 줄이면서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쉽게도 2-0으로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4개의 집중 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내주며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류현진 선수의 시즌 첫 승은 이번에도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이날 류현진 선수는 직구(43개)를 중심으로 커터(17개)와 체인지업(19개) 및 커브(10개) 등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호투를 펼쳤습니다. 총 89개의 투구 중에서 66개(75%)가 스트라이크가 되었을 정도로 정교한 투구를 보여 주면서 '괴물 투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진정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특히,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직구의 평균구속이 144km가 나왔고, 최고 구속도 147km를 찍으면서 완벽하게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의 양쪽 가장자리위쪽, 아래쪽을 넘나드는 정교한 제구를 통해서 팀타율 3할 이상의 KT위즈 강타선을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굉장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KT위즈의 1선발이자 한화이글스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쿠에바스' 선수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 가면서 6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이로써, 경기의 주도권을 상대팀에게 내주지 않고, 타자들이 승리를 위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결국,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신예급 임종찬 선수의 천금같은 '역전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한화이글스의 5연승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3. 류현진과 한화이글스의 2024년 시즌 전망

2024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프로야구 해설진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의 5강 전망을 내 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화이글스의 5강 진출을 전망했고, 현재까지 144경기 중에서 6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즌의 극초반에 있는 시점이지만 한화이글스는 5승 1패(승률 0.833)를 기록하면서 당당하게 전체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경기를 치른 상태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얼마나 더 큰 값어치가 있는 결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시즌 개막시리즈에서는 2023년 통합우승팀인 'LG트윈스'와 맞붙어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3월26일부터 3월28일까지 치뤄진 주중 원정시리즈에서는 작년 3위팀인 'SSG랜더스'와 맞붙었고, 무려 18년 만에 인천 원정경기에서 3경기를 모두 쓸어담는 '스윕(sweep)'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3월29일부터 작년 준우승팀인 'KT위즈'를 상대로 시작된 홈개막 시리즈의 첫 번째 경기에서 임종찬 선수의 9회말 끝내기 안타까지 터졌습니다. 이로써,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 초반에 치뤄진 6경기에서 5승 1패를 달성하는 뛰어난 성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1999년에는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로 승리를 챙겨 갔고, 결국 한화이글스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기념비적인 시점입니다. 작년 통합우승팀을 시작으로 준우승팀과 3위 팀을 상대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무려 승률 8할이 넘는 5승 1패를 기록한 한화이글스의 2024년 시즌 초반 돌풍은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2018년 가을야구를 끝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완전히 다른 성적을 보여주면서, 단순한 가을야구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동안 프로야구의 흥행 돌풍을 선도함과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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