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물투수' 류현진의 충격적인 대량 실점
지난 4월 5일에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와의 간의 2024년 시즌 1차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경기는 류현진 선수의 시즌 3번째 경기이면서,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초반의 부진한 성적을 깨끗하게 씻어낸 키움히어로즈 간의 경기였기에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류현진 선수를 제외하고는 한화이글스의 다른 선발투수들이 모두 선발승을 거둔 상태였기 때문에 류현진 선수가 세번째 도전만에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참혹할 정도의 대량 실점을 류현진 선수가 키움히어로즈에게 헌납하면서 11-7로 팀이 패배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기록은 4.1이닝 동안 9피안타를 허용했고, 무려 9실점을 내줬습니다. 4회까지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단지 56개의 공만으로 키움히어로즈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5회가 시작되면서 류현진 선수가 흔들렸습니다. 선두 타자인 김휘집 선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서 이형종 선수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송성문 선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한시름 놓는듯 했지만, 대참사는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키움히어로즈의 타선이 대폭발했고, 단지 15분여 만의 짧은 시간동안 류현진 선수는 무려 7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9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팀은 4-0으로 리드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순식간에 9-4로 역전을 당했고 경기의 흐름도 키움히어로즈에게 완전하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믿었던 류현진 선수가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한화이글스는 불펜을 준비할 충분한 여유도 없었습니다. 급하게 불펜을 가동한 한화이글스는 프로 2년차 김서현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대폭발한 키움히어로즈의 타선을 제압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김서현 선수는 충분하게 몸을 풀지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서 그런지 0.2이닝 동안 2개의 볼넷과 1피안타를 허용하면서 1점의 추가 실점을 내주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5회에만 류현진 선수가 9점, 김서현 선수가 1점 등 총 10점을 내주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2. 류현진 선수의 시즌 3경기 문제의 공통점
국내에 복귀한 2024년 시즌에 류현진 선수는 4월 5일까지 총 3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3경기의 시즌 성적은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하고 있고,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습니다. 한화이글스가 4월 4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포함해서 8승 2패를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으나, 4월 5일 류현진 선수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팀이 패배하면서 기아타이거즈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올 시즌 한화이글스가 기록한 3패 중에서 2패가 류현진 선수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기록되었다는 사실이 한화이글스에게는 뼈아픈 상황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이글스의 투수진에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류현진 선수가 오히려 팀에게 패배를 안길 줄은 야구 전문가를 비롯해서 어떤 팬들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3경기에서 류현진 선수가 보여준 문제가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국내 복귀전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제구가 흔들렸지만 3경기 모두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70구가 넘어가면서 모든 경기에서 급격하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국내 복귀전인 3월 23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71구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박해민 선수, 홍창기 선수, 김현수 선수 등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강판당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선발등판 경기인 KT위즈와의 3월 29일 경기에서도 70구가 넘어가면서 천성호 선수, 멜로하스 주니어 선수, 강백호 선수, 황재균 선수 등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 했고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자진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4월 5일 경기에서도 반복되었습니다. 4회까지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68번째 투구를 시작한 김재현 선수를 시작으로 무려 7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최원호 감독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류현진 선수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타자들에게 안타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이제 더이상 150km를 뛰어 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닌 상황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의 좌우와 상하 코너에 꽂아 넣을 수 있는 확실한 제구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매우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70구를 넘어서더라도 경기 초반의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 류현진 선수에게 기대했던 에이스 투수의 모습은 2024년 시즌에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합니다.
3. 류현진의 반등을 위한 한화이글스의 선택
한화이글스 구단과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선수의 반등을 위해서 어떤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류현진 선수가 현재 느끼고 있을 깊은 좌절감과 매우 큰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방법은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마음의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특히, 프로야구 팬들의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국내에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본인 스스로 가장 답답하고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한화이글스가 2024년 시즌 동안 치르게 될 144경기 중에서 아직까지 10%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류현진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과 실제로 책임질 선발등판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류현진 선수가 재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현재의 로테이션을 유지하여 다음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와 류현진 선수 모두에게 win-win이 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이 하루 빨리 취해지길 바라고, 이를 통해 류현진 선수가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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