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덩이' 페라자의 미친 활약
한화이글스가 7연승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프로야구 전체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의 중심에는 새로운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있습니다. 2023년 시즌을 끝내고, 한화이글스가 야침차게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선수가 '요나단 페라자' 선수입니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화이글스는 전격적으로 페라자 선수와의 100만달러 계약체결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상한액의 연봉인 100만달러를 시원하게 베팅하면서 페라자 선수를 발빠르게 영입했습니다.
페라자 선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서 1998년생이며, 야구선수로서는 비교적 크지 않은 175cm이지만 88kg의 매우 단단한 체격을 가졌습니다. 또한, 밝고 호쾌한 성격을 바탕으로 팀내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지면서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페라자 선수가 팀내 최고참급 선수인 김강민 선수에게 한국어로 '할아버지'라고 크게 부르면서 장난을 칠 정도로 팀 내에서 '귀염둥이' 역할도 아주 잘 하고 있는듯 합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으나 외국인 타자로서 아직 어린 나이인 25세의 페라자 선수를 영입한 한화이글스의 빠른 선택이 빛나 보입니다.
현재까지 12경기에서 보여준 페라자 선수의 경기결과 또한 역대급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트리플A에서 23개의 홈런을 칠 정도의 장타력을 갖췄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페라자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2024년 시즌에 현재까지 불과 12경기만을 치뤘을 뿐인데, 페라자 선수는 벌써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본인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평균 2경기당 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기에, 현재의 추세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무려 72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단순히, 홈런만 잘 치는 것이 아니라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율 1위(0.488), 홈런 1위(6개), 안타 2위(21개) , 2루타 2위(4개)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루율 1위(0.574), 장타율 1위(1.000), OPS 1위(1.574) 등의 수치 또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5일에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도 2루타를 포함하여 2안타(1타점), 1볼넷 등 3출루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어서 열린 4월 6일 시즌 2차전에서도 홈런(1타점)과 1볼넷 등 2출루 경기를 하면서 멀티출루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페라자는 모든 게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통해서 한화이글스가 거침없는 7연승을 질주하도록 기여했고, 팀이 2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페라자 선수가 보여준 현재까지의 미친 활약을 살펴보면 다른 팀의 한 외국인 타자가 생각난다고 합니다. 바로, 2021년 시즌부터 삼성라이온즈에서 뛰면서 리그 전체를 점령했던 역대급 외국인 타자인 '호세 피렐라' 선수가 겹쳐 보인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파워와 정확성을 갖췄고, 열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호세 피렐라'처럼 '요나단 페라자' 선수도 한화이글스에게 오랫동안 활약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2. 페라자와 타선의 시너지 효과
한화이글스와 최원호 감독은 시즌 초반인 현재까지 '강한 2번타자'를 강조하면서 페라자 선수를 '2번 타자'에 붙박이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라자 선수의 앞에서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해주는 1번타자에는 문현빈 선수, 최인호 선수, 정은원 선수 등을 번갈아 배치하면서 팀 내 최고의 1번 타자를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즌 개막시리즈에서 3번타자 위치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안치홍 선수를 5번타자로 재배치하면서 안치홍 선수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효과를 도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경기에서는 안타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고, 지난 3월 30일 경기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도 쏘아 올렸습니다.
현재까지는 2번타자 페라자 선수와 3번타자 채은성 선수가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하면 4번타자 노시환 선수, 5번타자 안치홍 선수 및 6번타자 하주석 선수(또는 임종찬 선수, 김태연 선수 등)가 번갈아서 홈런이나 적시타를 치면서 득점을 생산하는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시즌의 한화이글스는 하위 타선에서도 언제든지 안타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승리를 챙겨가고 있습니다.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하주석 선수, 프로 2년차 악바리 문현빈 선수, 안방마님 최재훈 선수와 이재원 선수까지 어느 타순에서도 쉬운 타자가 없을 정도로 상대팀 투수들을 압박할 수 있는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강한 2번타자 페라자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화이글스 타선이 어느 정도까지 폭발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아울러, 과거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불렸던 한화이글스의 강타선이 다시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3. 한화이글스 7연승 달성, 상위권 도약
지난 3월 23일에 2024년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의 개막전이 시작된지 이제 2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우천 취소가 없는 팀들은 12경기씩을 치뤘고, 한화이글스의 시즌 초반은 여전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4월 6일을 기준으로, 한화이글스는 8승 4패(승률 0.66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LG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열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면서 핵폭탄급 행보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2024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공개된 각 팀별 일정표가 발표되었을 때, 한화이글스의 시즌 초반 일정이 매우 혹독하다는 평가와 함께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작년 시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순위표 가장 상단에 있었던 LG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시리즈로 시작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어진 일정표는 더욱 더 가혹한 상황이었습니다. 2023년 시즌에 3위를 차지한 SSG랜더스와 인천에서 주중시리즈를 치른 다음, 홈으로 돌아와서 작년 준우승 팀인 KT위즈와 주말시리즈를 격돌하는 일정이 공개된 것입니다.
2018년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으로, 2019년부터 최하위권에 머물러야 했던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시즌 초반 일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의 8경기가 실제로 마무리 되었을때, 한화이글스의 시즌 성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정말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팀 자체적으로로 무려 32년 만에 시즌 초반에 치뤄진 8경기에서 7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년에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팀들과 싸워서 기록한 성적이기에 그 값어치는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키움히어로즈와의 최근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기아타이거즈에게 단독 선두 자리 헌납했지만, 페라자 선수와 노시환 선수 등의 시원한 홈런포를 바탕으로 여전히 강력한 타선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페냐 선수 등의 무너진 선발진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느냐에 따라 한화이글스의 순위표도 다시 1위로 올라 설 수 있을지 결정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항상 변함없는 성원과 함께 열정 넘치는 응원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보살팬'이라는 호칭까지 얻은 한화이글스의 열광적인 팬들이 생각납니다. 2024년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성적과 달라진 위상을 본다면 올 해만큼은 정말 마음 편하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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