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O 연속 매진 신기록 달성
한화이글스가 홈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2024년 시즌에 홈경기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12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하면서 프로야구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2023년 시즌의 홈경기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무려 13경기 연속으로 만원 관중이 입장하면서 한화이글스에 대한 올 시즌 팬들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4월 19일에 10경기 연속 매진으로 구단 자체 신기록을 갈아 치운데 이어서, 4월 20일과 4월 21일에 이어 4월 26일에도 만원 관중을 동원하면서 기어코 13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하루 하루 구단의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을 갱신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KBO 전체 연속 경기 매진 기록과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작년 10월 16일에 치뤄진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을 시작으로, 지난 3월 29일~31일 KT위즈와의 홈 개막 3연전, 4월 2일·4일 롯데자이언츠전, 4월12일~14일 KIA타이거즈전, 4월19일~21일 삼성라이온즈전까지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흥행 돌풍이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보다 먼저 KBO 연속 12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한 구단은 바로 삼성라이온즈입니다. 무려 29년 전인 1995년 5월 9일 쌍방울전부터 6월 1일 해태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대구 시민야구장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채운 바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어떤 구단도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던 대기록이었으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한화이글스의 팬들 덕분에 타이 기록이 달성되었습니다.
시즌 초반의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던 엄청난 경기력과 류현진을 비롯한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의 영입은 한화이글스의 팬들을 경기장으로 계속해서 이끌었습니다. 오는 4월 26일에 치뤄질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더 만원 관중으로 13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이제는 팀성적으로 응답하라!!
한화이글스의 폭발적인 관중 동원력과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하고 팀성적은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의 8승 2패라는 압도적은 성적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7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팀순위는 7위까지 내려왔습니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LG트윈스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돌풍과 함께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던 한화이글스'와 최근의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의 침체를 팀순위 하락의 가장 이유로 뽑을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 7연승을 거두는 동안 한화이글스의 타선은 예전에 불렸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지켜보는 듯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복덩이 페라자'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매 경기마다 폭발적인 활약을 거듭하면서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024년 시즌의 초반 12경기를 치룬 시점을 기준으로, 홈런 1위(6개), 타율 1위(0.488), 안타 2위(21개), 출루율 1위(0.574), OPS 1위(1.574) 등 모든 타격지표에서 최상위권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12경기를 더 치르는 동안 페라자는 21타석 연속 무안타의 어려움을 포함하여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타율 14위(0.326), 안타 11위(31개), 홈런 7위(6개), 출루율 11위(0.414) 등으로 전 부문에서 타격지표가 하락하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성적임에는 분명하지만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득점권 상황 등 중요한 순간에 팀에게 득점을 안겨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아웃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2경기 동안에는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2경기당 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2경기 동안 무려 6개의 홈런을 생산했던 폭발력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팀의 확실한 득점 루트였던 페라자의 홈런이 매우 아쉽고, 그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팀 타선의 침체는 페라자만의 문제가 아닌 실정입니다. 시즌 초반에 확실한 부활을 알렸던 하주석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해 있고, 2024년 시즌 주장을 맡은 채은성 선수 또한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군입대를 미루고 절치부심으로 부활을 꿈꿨던 정은원 선수와 시즌 초반에 반짝 활약했던 임종찬 선수도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습니다.
아울러,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지만 시즌에 돌입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 꾸준하게 활약하던 안치홍 선수의 최근 타격 슬럼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삼성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투수와의 싸움에서 밀리면서, 배트를 허무하게 허공으로 휘두르며 삼진을 당하거나, 평범한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습니다.
한화이글스의 타선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단연코 국가대표 4번 타자이자 2023년 시즌 홈런왕인 노시환 선수의 득점권 상황에서 부족한 결정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 시즌 5홈 홈런을 쏘아 올렸던 지난 4월 6일 이후로 홈런포 가동이 멈추면서 한화이글스가 경기를 풀어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 타선 부활만이 해결책
한화이글스의 팀성적 상승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팀타선의 부활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주력 타선인 2번 페라자, 3번 안치홍, 4번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타자들의 타격지표들이 빨리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고, 다음주에 복귀할 주장 채은성의 활약 또한 시급해 보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은 득점권 찬스에서 확실하게 적시타 또는 홈런으로 경기를 결정지어 줄 스타성을 갖춘 타자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담대한 강심장을 갖고, 득점권 상황에서도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면서 빅이닝을 만들어 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과 스타 탄생은 정말 시급한 과제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최근 경기에서 반복된 득점권 찬스 무산(잔루 과다)과 끊이지 않는 어이없는 플레이(4월 18일, NC다이노스전 9회말 주루사 등)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고, 팀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KBO 연속 12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화이글스를 믿고, 변함없는 성원과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타선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매 타석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권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심타선의 부활과 황영묵 선수를 비롯한 새로운 스타 탄생을 통해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폭발적인 경기력을 재현해 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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